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PO로서 서비스를 이끌며 경험한 피봇(pivo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저희 서비스가 초기 단계에서 왜 피봇을 해야 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팀의 시작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저는 현재 저희 서비스를 1년 정도 이끌어온 PO입니다. 처음에 팀원들을 모집하고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PO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금융권에서만 일했던 저는 B2C 시장, 시장 분석, 팀을 이끄는 방법, UX 개선 등 PM으로써 알아야할 지식 및 스킬을 아예 몰랐었고 모든 것이 처음이였었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오로지 제가 말하는 서비스의 비전과 제가 좋아서 합류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매우 부족한 저의 모습들을 기다려주고 항상 믿고 따라와준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경험 부족으로 인해 팀이 해체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 매일매일 좋은 PO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저희 서비스와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피봇을 한 이유
현재 저희 서비스는 대학생들끼리 미팅을 통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MVP로 출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데이팅 앱을 첫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생 데이팅 시장의 현실
저희 서비스의 타겟은 대학생 유저들입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자금적인 여유가 많지 않고, 학교나 연합동아리 등을 통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직장인들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대학생 시장의 데이팅 서비스는 대부분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서비스조차도 운영 중인 기업이 유지보수만 하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정도로 대학생 데이팅 시장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윤리적인 수익 모델의 거부
지금 현재 대학생 데이팅 데이팅 시장에서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는 채팅 알바를 고용해 허위 유저를 만들어내고, 그들과의 채팅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용자들을 속이는 이러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았습니다. 떳떳하지 않은 프로덕트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피봇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피봇을 할 때 우리 팀의 상황
저희 팀 개발진들은 저의 오더로 웹 소캣을 활용하여 채팅 시스템까지 구현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잘못된 시장 분석으로 인하여 피봇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이 구축된 채팅 시스템을 없애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해당 채팅 시스템을 유지하고 대학생 시장을 타겟하여 어떤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프로덕트를 찾아 나가며
사실 저희 서비스를 처음 제작할 당시에는 대학생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전혀 없었습니다. 조언을 구할 곳도 없었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나가기 위해 대학생들과의 네트워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추진력에 자신이 있어, 지금까지도 "그 도메인에 아는 게 없으면 일단 뛰어들어 그들이 있는 곳에서 직접 경험하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대학생들과의 네트워킹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대학생들과 하루 동안 이벤트 형식으로 장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기회를 잡아 대학생들이 주로 미팅을 하는 술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일을 하며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대학생들과 함께 장사를 하며 네트워킹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저는 본업으로 증권사에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퇴근 후에 일을 해야 했고,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출근한 적도 많았습니다. 신체적으로 피로가 많이 쌓이고 매우 힘들었지만, 팀을 위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며 네트워킹을 지속했습니다. 그 후 대학생 동아리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연합동아리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생들과 교류하며 그들에 대해 점점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인터뷰를 하였던 내용들과 하였던 방식
1. 연구 목표 설정
-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엇인지
- 현재 알고 있는 정보:
- 대학생 관련 데이팅 어플은 돈이 안됩니다. ← 개발 중간에 알게 되어서 피봇하기로 결정
- 애초에 한국 대학생들이 숫자가 많지도 않으며 데이팅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욱 더 적다.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성에 관한 접근성이 그래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쉬운 편이며 한국이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타인에게 매우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한 연령층 이어서 미팅 앱 이용 힘듬. 미팅 앱을 사용하더라도 외부에 말하며 바이럴 만들기 힘듬.(문화 개선을 활용해야함)
- 대학생 미팅 술집 다니는 것은 눈치 안 보임. 동아리에서도 운영하기도 해서 자연스러운 그들만의 문화에 스며 들었기 때문.
- 애초에 한국 대학생들이 숫자가 많지도 않으며 데이팅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더욱 더 적다.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성에 관한 접근성이 그래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쉬운 편이며 한국이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타인에게 매우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한 연령층 이어서 미팅 앱 이용 힘듬. 미팅 앱을 사용하더라도 외부에 말하며 바이럴 만들기 힘듬.(문화 개선을 활용해야함)
- 대학생 그룹은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 데이팅 어플을 사용하여 만남을 이룬다는 것은 이미지 부분에서 매우 손해
- 다른 어플을 만들었다가 데이팅 어플까지 추가로 만드는 것은 괜찮은데 처음부터 데이팅 서비스를 만들었다가 다른 방향성으로 뻗기는 힘들다. 데이팅 어플에서는 리브랜딩이 힘들다.
- 예) 블라인드에서 우선 만들었다가 블릿을 만듬.
- 이것도 처음에는 의도한게 아니고 내셀소라고 자기 셀프 소개팅 코너가 유행을 이끌다가 만들게 된걸로 알고 있음.
- 자연스럽게 검증된 회사원들만 있다로 이미지가 괜찮은 편인 것 같음. ← 직장인들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 예) 블라인드에서 우선 만들었다가 블릿을 만듬.
- 대학생 관련 데이팅 어플은 돈이 안됩니다. ← 개발 중간에 알게 되어서 피봇하기로 결정
- 현재 모르는 정보:
- 대학생 문화 또는 대학생 생활에 대해서 아예 몰랐습니다. 심지어 저 포함 제 팀원들 중에서는 대학생이 한명도 없습니다.
-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 집단에 침투하여 정보를 얻자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방법 예) 대학생들 대상으로 파티 or 동아리 운영? 이런 방법들로 인 서울 대학생 내 인지도를 넓혀가자
-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 집단에 침투하여 정보를 얻자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대학생 문화 또는 대학생 생활에 대해서 아예 몰랐습니다. 심지어 저 포함 제 팀원들 중에서는 대학생이 한명도 없습니다.
- 현재 알고 있는 정보:
- Conclusion:
- 현재 우리 위치:
- 대학생 데이팅 어플을 만들려고 하였기 때문에 웹 소캣을 활용한 채팅 시스템 구현
- 피봇을 하더라도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까? 버리기에는 아까운 상황
- 피봇을 하더라도 무슨 서비스로 방향성을 틀어야할지 모르겠다.
- 일단 우리 타겟인 대학생 시작은 유지를 해야할까?
-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을 하려면 대학생 문화 또는 대학 생활 관련 정보들이 훨씬 많이 필요
- 대학생 데이팅 어플을 만들려고 하였기 때문에 웹 소캣을 활용한 채팅 시스템 구현
- 지금 우리 팀이 해야할 것:
- 질문지 작성
- 대학생들 상대로 사용자 인터뷰해야함
- 설문보다는 사용자 인터뷰가 더 중요하다고 느낀게 우리가 지금 필요한거는 ‘대학 생활’에 관한 info다. 그런데 대학 생활에 관련된 정보들은 정량적 정보보다 정성적 정보이며 대학교나 지역마다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용자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
- 인터뷰 방식 ← IDI, FGI 활용
- FGI
- 여러명 초대하여 인터뷰 ← 대학생들 대상으로 파티 주최하여 인터뷰
- 대학 생활에 관련된 아는 정보가 별로 없는데 각 대학 생활 다니는 사람들마다 경험하는 대학 생활이 다를테니 다양한 대학생들 대상으로 인터뷰하기 위하여
- 시간 절약
- FGI를 통해서 ‘미팅’이라는 키워드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팅’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기 전에 확신을 얻기 위하여 IDI를 활용하여 심층 인터뷰
- IDI
- 과연 우리 서비스에 ‘미팅’이라는 키워드에 집중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타당성을 얻기 위하여 미팅을 하는 대학생들 대상으로 1:1 심층 인터뷰
- 인터뷰할 대상은 미팅 서비스를 만들 경우 그거에 해당하는 잠재 고객으로 결정하였다.
- 그런 잠재 고객들을 얻기 위하여 대학생 미팅 술집에서 주말마다 일하였다. 그 과정을 통해서 여러 대학생들과 친해지고 미팅 시스템과 대학 생활에 대한 문화를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어 인터뷰 질문지 작성에 좀 더 쉬워졌다.
- 좀더 세부적인 질문
- 잠재고객일 것 같은 사람들 대상으로 시행
- 대학생들 중 사회성이 좋아 네트워킹 또는 미팅을 즐기는 학생들
- 잠재고객일 것 같은 사람들 대상으로 시행
- 과연 우리 서비스에 ‘미팅’이라는 키워드에 집중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타당성을 얻기 위하여 미팅을 하는 대학생들 대상으로 1:1 심층 인터뷰
- FGI
- 현재 우리 위치:
FGI 인터뷰 질문
- 대학교 입학 전과 후의 기대와 현실은 어떻게 다른가요?
- 좋은 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나름 재미있게 논다. 그렇지만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다.
- 성적이 좋지 못해 좋은 대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재미있는 경험을 즐길 기회가 적다. 연합 동아리든 미팅이든 기회가 적고 대학 축제 퀄리티도 다르다.
- 지금 현재 대학 생활 어떤가요?
- 많이 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과제랑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라는 의견
- 의대생은 지금 할게 너무 없다.
- 지금 현재 의대생은 시간이 많다. 그리고 자본이 꽤 있다. 이 사람들을 타겟하는 것도 좋을 수도?
- 대학 생활에 대표 적인것들 말해주세요. 여러 개도 가능
- 가장 많이 나온 5개는 축제, 개강, 미팅, 종강, 연합 동아리
- 대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이 뭐가 있나요?
- 일반적으로 에타, 카톡, 토스, 캠퍼스픽
- 그 외에 만남성 어플로는 캠퍼스팅, 연픽, 캠퍼스픽, 사탕 소개팅
- 학교 밖에서 주로 하는 활동이나 취미는 무엇인가요?
- 캠퍼스 사람들이랑 술마시기
- 연합 동아리 사람들이랑 어울리기
- 미팅을 활용하여 이성이랑 술 마시기
- 결론: 학력이라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학생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IDI 인터뷰
- 미팅을 자주 하나요?
- 인서울 같은 경우에는 미팅할 기회가 꽤 있어 1학년부터 몇번하였다함
- 인서울 아닌 경우에는 자주 하는 케이스를 못 찾음
- 그나마로는 항공과 여대생들
- 미팅을 주로 어떻게 참여하는가
- 기존에 있던 미팅에 불참하는 사람 대신하여 참여하는 대타 시스템
- 요청하여 선착순으로 톡방 파짐
- 예) 연세대 컴공 남자가 인하공전 항공과 21학번 여자가에게 미팅을 요청한다.
- XX아 나 포함 남자 3명이거든. 혹시 미팅할 여자 3명 구해줄 수 있니?
- 그러자 XX이 자기 인하공전 항공과 톡방에 미팅할 여자 선착순 3명 구함 ← 그거 보고 관심 있는 이성들은 나라고 답장하면 선착순에 포함됨
- 그리고 남자쪽에서 자기 지인들 초대하고 XX은 선착순 3명 초대
- 예) 연세대 컴공 남자가 인하공전 항공과 21학번 여자가에게 미팅을 요청한다.
- 지인에게 부탁하여 주최자가 여자 남자 다 초대하는 형식
- 그러면 평소에 대학생들이 미팅을 하면서 불편한 적이 있나요?
- 나는 오늘 미팅을 하고 싶어 지인에게 부탁을 하였는데 다음주나 어떨 때는 그 이후로 일정이 잡히는 경우가 있음.
- 왜냐하면 주최자가 톡방에 지인들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어색해서 일정 잡는데도 시간이 걸림
- 나도 대학생 미팅을 참여해야지 그 필드에 대해 경험이 생기니 3번 참여하였었는데 모두 다 저런 경험을 하였다.
-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다. ← 술 게임으로 어색함을 품.
- 보통 학벌 베이스로 주최되기 때문에 외모가 불만스러웠던적이 있음.
- 나는 오늘 미팅을 하고 싶어 지인에게 부탁을 하였는데 다음주나 어떨 때는 그 이후로 일정이 잡히는 경우가 있음.
- 소개팅 또는 미팅 어플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적이 있었나요?
- 돈이 비쌈 ← 특히 남자가 많이 비싸다
- 여자가 너무 갑인 포지션인 경우가 많다.
- 돈을 내고 시간을 몇 일 기다렸는데 거절 답변 올 때 화가 나서 탈퇴하는 경우가 있다.
- 사용자가 서비스 이탈 하는 경우
- 과연 대학생들이 대학생 미팅을 통해서 뭘 얻고 싶어하나
- 모두 다 똑같죠. 그저 이성과 시간 보내기 or 대학 생활에 대한 보상
- 얻은 결론:
- 미팅을 원하는 날짜 장소에 고를 수 있고 참여할 수 잇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함
- 돈을 저렴하게 양질의 미팅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까?
- 미팅 가격을 줄여 사용자들 일단 많이 모으는데에 focus하고 추가 기능을 만들어서 시장 확장을 하고 배너 광고로 수익 창출?
- 사용자가 결제했을 경우 매칭은 해줘야한다.
이 인터뷰들을 통해 결국 대학생 만남성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이렇게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스타트업에서 재직 중인 분들 모두 피봇이라는 아픈 경험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며, 저의 작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저희 프로덕트의 현재 MVP를 왜 그 형태로 선정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BM)을 어떻게 관리하고 결정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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