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국내 대표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며, 주력 사업인 편의점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성장하면 신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BGF리테일은 이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1. 과거 신사업 도전과 실패 경험
BGF리테일은 신사업을 전혀 시도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과거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며 새로운 시장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 헬로네이처 인수 및 운영: BGF는 2018년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지분 50.1%를 인수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지속
- 사업 구조 전환: 2022년 4월, BGF는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고, B2B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BGF네트웍스가 헬로네이처 지분 100%를 인수
이러한 경험을 통해 BGF리테일은 신사업의 높은 리스크와 기존 사업 대비 낮은 수익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결과: BGF리테일은 기존 편의점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 경쟁사의 신사업 도전과 변화
BGF리테일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신사업 확장을 시도했으나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많다.
- GS리테일: 홈쇼핑, 호텔, 슈퍼마켓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했으며, 이후 GS홈쇼핑과 합병(2021년) 후 신사업 구조를 조정 중. 일부 사업(랄라블라 등)을 정리하고 편의점 및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
- 이마트(신세계): 온라인 플랫폼(SSG닷컴)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초기 비용 부담이 컸다. 다만, 최근 구조조정을 거쳐 흑자 전환을 목표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
결과: BGF리테일은 경쟁사의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신중한 전략을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
3. BGF그룹의 역할 분담 – 신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
BGF리테일은 단독 기업이 아니라 BGF그룹의 자회사다. 신사업이 필요하다면 BGF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담당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BGF에코머티리얼즈: 친환경 사업 담당
- BGF로지스: 물류 사업 담당
즉, BGF리테일은 CU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 BGF리테일이 직접 신사업을 하지 않아도, 그룹 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4. 기존 편의점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 보이지만, BGF리테일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현재 BGF리테일은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시장에 CU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 해외 매장 수: 2025년 1월 기준 CU의 해외 점포 수는 609개
- 몽골: 441
- 말레이시아: 147
- 카자흐스탄: 21
- 카자흐스탄 목표: 5년 내 500개 매장 목표
결과: 해외 시장에서 편의점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2) 기존 편의점 사업의 혁신 가능성
CU는 단순한 편의점이 아니라,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활용해 물류와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 이동형 편의점 모델 도입
- 무인점포 확대
- PB상품(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
결과: 기존 사업 내에서도 충분히 혁신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5. 편의점 사업의 강력한 수익성과 안정성
편의점 사업은 현금 창출력이 매우 뛰어난 사업이다.
- 경기 침체에도 필수 소비재 판매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 유지
- 전국적인 물류망과 가맹점 네트워크 덕분에 고정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음
반면, 신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수익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리스크가 있다.
결과: BGF리테일은 불확실한 신사업보다 안정적인 편의점 사업 최적화를 선택했다.
결론: 신사업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
BGF리테일이 신사업보다 CU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과거 신사업 실패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
- 경쟁사들의 신사업 도전과 변화 참고
- 그룹 차원의 역할 분담 – BGF리테일은 편의점, 신사업은 다른 계열사가 담당
- 편의점 사업의 해외 확장 및 디지털 혁신 가능성
- 편의점 사업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즉, BGF리테일의 전략은 단순히 “신사업을 안 한다”가 아니라, “기존 사업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BGF리테일도 새로운 신사업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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