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면서 티스토리가 카카오 것이 된 배경
2014년, 카카오와 다음(Daum)의 합병이 발표되면서 한국 IT 업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 합병을 통해 카카오는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기업을 넘어, 포털, 검색, 콘텐츠, 광고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때 카카오가 자동으로 운영하게 된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티스토리’였다.
- 티스토리는 원래 2006년, '태터툴즈'라는 블로그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음과 태터네트워크가 공동 개발한 블로그 서비스다.
- 이후 2007년, 다음이 티스토리를 단독 운영하게 되었고, 다음 블로그보다도 더 개방적인 블로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이후 2022년 9월 30일에는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통합하여 티스토리로 운영중
- 합병 후 티스토리는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소유가 되었지만, 카카오는 새로운 블로그 플랫폼(브런치)을 따로 만들게 됨

카카오가 브런치를 별도로 만든 이유
티스토리를 활용하는 대신 브런치를 별도로 만든 것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이 아니라 비즈니스 및 콘텐츠 전략적인 이유가 있었다.
이를 분석해 보면 카카오는 단순히 블로그 플랫폼을 운영하려 한 것이 아니라, 네이버와 다른 방향의 콘텐츠 전략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1) 네이버 블로그와의 차별화 전략
카카오는 네이버 블로그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 네이버 블로그의 문제점:
- 당시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 최적화(SEO) 덕분에 방문자는 많았지만,
- 체험단 리뷰, 광고성 포스팅, 바이럴 마케팅 등이 많아 콘텐츠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 카카오의 선택:
- 네이버 블로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브런치를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으로 차별화
-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그가 아니라,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만 글을 쓸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을 도입
- 이는 네이버 블로그와 정면승부하는 대신, 고품질 콘텐츠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려는 전략이었음
2) 티스토리와 브런치의 차이점
티스토리는 개방형 블로그, 브런치는 폐쇄형 프리미엄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비교 항목 | 티스토리 | 브런치 |
접근 방식 | 누구나 개설 가능 | 심사 후 작가 승인 |
수익화 모델 | 광고 가능 (애드핏) | 없음 (출판, 카카오페이지 연계) |
콘텐츠 품질 | 자유로운 글쓰기 | 프리미엄 작가 중심 |
플랫폼 성격 | 블로그 (SEO 최적화) | 미디어 콘텐츠 (가독성 중심) |
작가 수익화 모델 | 광고 수익 가능(애드핏) | 후원 기능(응원하기) |
즉, 브런치는 ‘티스토리를 업그레이드’한 서비스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가진 서비스이다
카카오는 티스토리를 계속 운영하면서, 브런치는 선별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으로 따로 만든 것이다.
- 프리미엄 컨텐츠 전략
3) 카카오의 콘텐츠 IP(지식재산) 전략
카카오는 단순히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하여 IP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 브런치에서 발굴된 작가들이 출판 계약을 맺거나, 웹소설·웹툰화될 수 있도록 연결했다.
- 실제로 브런치에서 글을 쓰던 작가 중 일부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 즉, 카카오는 브런치를 단순 블로그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 기지’로 활용하려 했던 것.
3. 과연 브런치를 별도로 만든 것이 좋은 전략이었을까?
긍정적인 부분
1) 고품질 콘텐츠 브랜드 구축
- 브런치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확립되면서, 네이버 블로그와 차별화에 성공
- 카카오 내부 콘텐츠 사업(출판, 웹툰, 웹소설)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
2) 콘텐츠 IP 전략과 연계 가능성
- 브런치에서 발굴된 작가들의 콘텐츠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출판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듬
- 이는 단순한 블로그 운영을 넘어서 IP 기반 콘텐츠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
부정적인 부분
1)브런치의 성장 정체 & 폐쇄성 문제
- 브런치는 심사제로 운영되어 진입장벽이 높아, 콘텐츠 공급 자체가 부족한 문제가 있음
-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을 통한 자연 유입이 많지만, 브런치는 자체 트래픽이 적음
- 글을 써도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으니, 작가들이 브런치에 정착하지 않고 네이버 블로그나 개인 사이트로 이동하는 현상 발생
2) 티스토리와 브런치의 분리 운영이 비효율적
- 현재 카카오는 브런치와 티스토리를 따로 운영하는데, 이 두 플랫폼이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음
- 티스토리는 SEO(검색엔진최적화)에서 강하지만, 브런치는 검색 노출이 어려워 트래픽 유입이 적음
- 두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연결하여 카카오 내부 생태계에서 콘텐츠 소비가 이루어지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음
3)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
- 네이버는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지식인, 프리미엄 콘텐츠(구독 모델)까지 통합적으로 운영 중
- 반면, 카카오는 티스토리와 브런치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네이버의 콘텐츠 전략에 비해 경쟁력이 약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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